베트남이 자체적으로 사료를 생산하지 못해 쩔쩔매고 있다. 이 틈에 외국기업들만 재미를 보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베트남은 농업중심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필요한 사료원료의 7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약 22가지 사료원료를 들여오고 있는데, 전량 혼합사료 원료로 이용된다.
금액기준으로는 2009년 말 현재 17억6,000만 달러로 2008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물량 기준으로는 2008년 대비 20만 톤 증가한 420만 톤으로 추정된다.

콩깻묵의 경우 인도, 아르헨티나, 브라질, 미국, 중국 등지에서 100% 수입에 의존하는 품목으로, 수입량만도 연간 2억~2억5,000만 톤에 달한다. 30만㏊의 경작지에서 콩을 생산하고 있지만 대부분 두부와 음료 제조용으로 쓰이고, 사료 원료용은 수입제품이다.

생선가루는 3,000㎞가 넘는 긴 해안선을 감안할 때 자체적으로 충당할 만하지만 가공산업이 뒤져 이탈리아산을 주로 쓴다.

베트남의 옥수수는 수입산보다 품질이 좋지만, 공급량이 적어 매년 50만~100만 톤을 수입하는 실정이다. 특히 베트남은 세계 2위의 쌀 수출국인데도 적지 않은 물량의 쌀겨를 수입해 사료원료로 사용하기도 한다.

베트남에 사료를 수출하는 대표적인 국가는 인도로, 전년 대비 43% 증가한 지난해 4억6,249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증가율이 두 배에 이른 아르헨티나가 뒤를 이었다.

한국에서 주로 수입해가는 품목은 오징어간분, 혼합 첨가제, 오징어간유 등이며, 지난해 콩깻묵이 처음 선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