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수출시장 확대에 역점 전망

오는 10월 1일부터 개시되는 2011회계연도를 앞두고 미국 정부의 예산안이 최근 미 의회에 제출됐다.

예산안 규모는 3조8,0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약간 증가했고, 재정적자는 1조6,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불어나는 재정적자에 대한 국민의 반감을 의식한 오바마 대통령은 연두교서에서 발표한 바에 따라 국방, 외교, 사회보장 등 일부 재량적 지출예산은 동결한 반면 일자리 창출을 위한 무역관련 예산을 늘렸다.

미 무역대표부(USTR)의 경우 4,830만 달러로 전년의 4,780만 달러보다 다소 증액해 배정했다. 또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행정청(ITA)에는 5억5,370만 달러가 배정됐는데, ‘국가 수출 이니셔티브(NEI)’ 지원을 위해 전년 대비 20%나 늘어났다. 특히 중국, 인도, 브라질 등의 해외시장 확장 같은 국제통상서비스에 3억2,000만 달러나 몰아주었다.

수출입은행의 경우 60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대출을 대폭 늘리겠다는 의지다. 농림부는 증액된 예산을 바탕으로 농업관련 단체의 해외시장 개척활동 지원, 비관세 무역장벽 철폐를 위한 무역활동 증진, 특수작물 재배업계 지원 프로그램 확대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밖에 37억 달러의 예산을 배정받은 식약청은 규제 설비에 대한 재검 활동 및 수출인증 발행, 수입품 안전관리 프로그램 강화 등에 힘쓰게 된다.

코트라 관계자는 “수출증진이 오바마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급부상한 가운데, 2011회계연도 예산안은 미 수출업계의 해외시장 개척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면서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의 대 아시아 수출이 1% 증가하면 미국 내 수만, 수백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음을 강조한 데서도 잘 나타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