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구매인구 2,400만 명 돌파, 250억 유로 규모

프랑스 온라인 시장이 호조세다.

프랑스 전자상거래 통신판매연합에 따르면, 2009년 프랑스의 온라인 판매액은 250억 유로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이는 30%를 기록했던 2008년의 증가율에 비해서는 낮은 것이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이런 증가세는 식료품 및 의약품을 제외한 프랑스 소비시장의 4%에 해당하며, 2000년 대비 35배, 2002년 대비 10배 증가한 것이다.

1인당 평균 구매액(90유로)이 전년 대비 2% 감소했는데도 온라인 시장이 확대된 것은 온라인 사이트 및 온라인 구매자 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온라인 구매인구는 2009년 2,440만 명으로 전년보다 210만 명 늘었으며, 총 구매건수는 2억7,780만 회로 1인당 평균 11.4회에 달했다.

통신판매연합은 프랑스 소비자들이 온라인 시장에서 경기침체의 돌파구를 찾아낸 것으로 보고 있다. 성탄절의 온라인 매출액이 50억 유로로 전체의 20%를 차지함으로써, 선물용품 구매방법으로 선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선물용 상품의 온라인 판매비중을 보면, CD·DVD 27%, 책 24.5%, 게임·완구 19.5%, 게임기·디지털 레저용품 14%, 의류 및 신발 14%, 사진·비디오 13% 및 각종 입장권 10% 순이었다.

또 지난해 의류시장이 3.4% 감소했음에도 온라인 판매는 13% 증가했다. ‘자라’ 같은 대형 업체들이 진출을 결정한 상태여서 온라인 의류 판매는 더 빠른 신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온라인 판매 사이트 수는 매 시간 2개씩 늘어나 총 6만4,000개에 달했다. 신설 온라인 매장 가운데 30%는 자영업자들이었다.

파리 KBC 측은 “2009년 프랑스 가계의 초고속 인터넷 가입률은 63%로 비교적 낮은 편이지만, 프랑스 정부의 디지털화 정책이 2012년 완료될 경우 온라인시장은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라면서 “온라인시장이 올해 및 내년에 각각 22%, 20% 증가한 후 2012년에 28% 증가해 총 460억 유로를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