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망까지 122개 도시에 지회...막강한 해외네트워크 활용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World-OKTA 회장 고석화)가 최근 글로벌 한인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마케팅 지원 기관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협회는 최근 들어 수출상담회나 온라인 등을 통해 국내 무역업계와 해외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비즈니스맨들을 엮어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대하는 역할을 활발히 하고 있다.

World-OKTA는 지난 1981년에 설립됐으며 현재 60개국 109개 지회에 6200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한인무역기관이다. 올해까지 미국 필라델피아, 남미 볼라비아, 아프리카 세너갈, 호주 브리즈번 등 13개 지역에 지회가 설립될 예정이어서 연말엔 지회가 122개 도시로 늘어날 전망이다.

World-OKTA는 우선 다양한 수출상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제 11차 세계 대표자 대회의 경우에는 146개사, 7460만 달러의 상담 실적을 달성했다.

조롱제 상근부회장은 “World-OKTA는 수출 상담실적의 결과만 중요시 하지 않고 수출상담회에서 인연을 맺은 업체들이 한인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 12차 세계 대표자 대회는 4월 13일부터 16일까지 대전시에서, 제15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는 10월 25일부터 28일까지 경기도에서 각각 개최된다. 이들 대회에서는 1천여명의 회원과 국내 중소기업이 관계자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World-OKTA지회에서 대륙별로 개최되는 지회활성화대회는 지속적인 신규지회 발굴과 동시에 회원간의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활성화 시키는 역할을 한다. 올해는 상반기에는 호주 멜버른에서 대양주 활성화대회를 개최하는 것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동남아 활성화대회, 도쿄의 일본 활성화대회, 유럽 활성화대회 등이 각각 열릴 예정이다.

또 한국무역협회에서 운영하는 e마켓플레이스이자 한민족 네트워크인 트레이드코리아닷컴(tradeKorea.com)을 통해 국내기업과 해외 한인 비즈니스맨들 사이의 거래알선에도 나서고 있다.

World-OKTA는 KOTRA의 코리아비지니스센터(KBC) 역할을 대행하기도 한다. KBC가 없는 알바니아 티라나, 콩고 킨샤샤, 남아공 케이프타운, 파라과이 아순시온 등의 15개 지역에서는 World-OKTA 지회가 KBC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이 지회들은 주재지역 시장조사, 수출상담회 바이어 유치, 전시회 바이어 유치, KOTRA 지사화 사업을 지원한다.

‘World-OKTA 지회의 KOTRA 지사화 사업’은 작년 10월에 개최된 국회 해외동포무역경제포럼 추계세미나에서 KOTRA 해외마케팅 곽동운 본부장이 제시한 내용이다.

이렇듯 해외동포무역경제포럼에서 제시된 전문가들의 의견이 실제로 정책에 반영되기도 한다. 국회 해외동포무역경제포럼은 국회의원 30명으로 구성된 정책연구단체에서 정부가 재외동포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일 년에 2회씩 개최되고 있다.

World- OKTA는 또 재외동포 1.5~4세대를 대상으로 무역인 육성을 위한 차세대무역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7000여명의 차세대 무역인이 배출됐다.

조롱제 상근부회장은 “교육생들은 무역한국경제와 국제무역에 대해 배우며 미래 무역인으로서의 자질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며 “수료생 중에서는 이미 세계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등의 사업 성과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국내 중소기업이 OKTA를 잘 활용하면 해외 수출길이 넓어진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한인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