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7.5% 늘어날 듯 .. 수출입화물은 6.7% 증가 전망

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는 올해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목표를 2009년 대비 7.5% 증가한 1750만TEU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보다 122만TEU나 많은 규모며, 월평균 10만TEU 이상을 더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세계 경기침체가 본격화되기 전인 2007년 물동량(1754만TEU)과 비슷하며, 1793만TEU가 처리된 2008년보다는 2.4% 감소한 수준이다.

주요 항만별 목표 물동량을 보면, 국내 ‘컨’ 물동량의 73.4%를 차지하고 있는 부산항은 지난해 대비 7.4% 증가한 1284만TEU를 목표로 잡았다. 수출입화물과 환적화물 목표 물동량은 각각 700만3천TEU(6.6%)와 581만7천TEU(8.3%)이다.

국내 ‘컨’ 물동량의 11.1%를 차지하고 있는 광양항은 개항 이래 최대 물량인 195만TEU(7.8% 증가)를 처리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국내 ‘컨’ 물동량의 9.5%를 차지하고 있는 인천항도 2009년 대비 7.0% 증가한 166만TEU를 목표로 잡았다.

환적화물과 연안화물을 제외한 수출입부문의 항만 ‘컨’ 물동량은 큰 폭(15%내외)의 교역액 증가 전망에도 불구하고 6.7% 증가한 1105만6천TEU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수출입화물의 경박단소화 및 해상운송 의존도 저하 등으로 교역액 100만불당 해상 ‘컨’물동량 규모가 2004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였고, 2010년에도 이러한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한편, 우리 항만 시설의 운영 효율화를 위하여 최대 유치해야 하는 환적화물은 중국 경제가 꾸준히 성장하고 국내 항만(부산항, 광양항)에 조성된 항만 배후물류단지가 본격 운영에 들어감에 따라 2009년에 비해 8.4% 증가한 617만8천TEU로 목표를 잡았다.

정부는 적극적인 물동량 유치를 위해 1월부터 환적 컨테이너에 대한 항만시설사용료를 100% 면제하고 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더블딥 우려, 원자재가 상승 등 아직도 세계 경제에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불확실성이 높지만, 중국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환적화물 유치에 나서고, 항만배후물류단지 활성화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간다면 반드시 물동량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