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 진출하려는 업체는 안전과 대금회수에 가장 많이 신경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코트라에 따르면 현재 정상적 시장이 아닌 이라크에서 영업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안전과 대금회수에 최우선으로 신경을 써야 하고, 특히 민간주도 공사는 이런 내용을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현재 이동식 발전설비를 공사하는 H사의 경우 정부발주 공사라 직원들이 현지에 출장가면 이라크 정부로부터 무장 호송차량을 제공받고 대금도 계약에 따라 차질없이 받는다. 하지만 치안사정을 감안해 여전히 직원 출장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으며, 대신 현지인이나 제3국인이 작업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바그다드 KBC 관계자는 “이라크의 치안상황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측면이 있지만 상황에 따라 금방 악화될 수 있고, 특히 외국인은 쉽게 눈에 띄어 납치 위험이 있으므로 만약 현지에 출장코자 한다면 반드시 무장 경호원을 대동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현재 이라크에서 영업 중인 경호업체 가운데 믿을 만한 외국계 회사의 경우 경비원 5명을 기준으로 하루에 5000~7000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따라서 과도한 경호비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이라크 정부가 발주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의 경우 관련 부처와 협의해 정부 측에서 경호를 제공받는 것이 좋다.

현재 이라크는 정부차원에서 외국기업 유치노력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까지 호의적인 외국기업은 거의 없으며, 대부분 암만이나 두바이에 사무소를 두고 현장업무는 현지인들에게 맡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