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대한 무역의존도가 올 1월 30%에 육박했다. '차이나 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여전히 중국은 한국의 최대 비즈니스 파트너이자 앞으로도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중국 시장은 그동안 많이 변했고 앞으로도 계속 변해갈 것이다. 비즈니스 환경이나 관행도 계속 바뀌고 있다. 최근 달라지고 있는 대중국 비즈니스 요령에 대해 '만리장성을 넘는 비즈니스 노하우'란 제목으로 3회 연속 시리즈를 싣는다. 이 노하우는 한국무역협회가 발간한  '삼국지보다 재미있는 중국진출 이야기'에 소개된 것이다.              <편집자 주>

10. 하이테크 제품으로 승부하라
 - 범용제품은 포화상태, 세계 최고만 선택

핵심기술은 한국에 두고 가야 한다고 경영자들은 자주 말한다. 기술이라도 갖고 있어야 만약을 대비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중국은 우리가 적당한 기술로 진출할 수 있는 녹록한 시장이 아니라는 점이다.

중국시장은 다국적 기업의 생존 경쟁터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세계적인 기업들이 저마다 최고의 기술을 갖고 중국시장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중국 수출의 60%를 쟁쟁한 외국기업이 담당하고 있다는 점을 새겨야 한다. 중국에서 음료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중국기업이 아닌 중국시장을 휩쓸고 있는 코카콜라와 경쟁해서 이겨야 하고 그에 상응하는 기술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중국의 경제수준이 낮아도 세계 최고의 기술과 설비를 갖고 있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

또한 중국기업들도 돈을 들여 세계적인 기술로 무장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다국적 기업의 연구개발센터와 협력, 신기술을 만들어 내고 매년 1만 건의 기술을 수입하면서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세계 1위의 외환보유국으로 올라선 중국정부는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지 돈으로 살 수 있다는 자신감에 휩싸여 있다. 우리가 기술보호를 외칠 때 한 차원 높은 기술을 개발하고 도입하고 우리를 뛰어 넘어 이미 앞서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