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대한 무역의존도가 올 1월 30%에 육박했다. '차이나 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여전히 중국은 한국의 최대 비즈니스 파트너이자 앞으로도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중국 시장은 그동안 많이 변했고 앞으로도 계속 변해갈 것이다. 비즈니스 환경이나 관행도 계속 바뀌고 있다. 최근 달라지고 있는 대중국 비즈니스 요령에 대해 '만리장성을 넘는 비즈니스 노하우'란 제목으로 3회 연속 시리즈를 싣는다. 이 노하우는 한국무역협회가 발간한 '삼국지보다 재미있는 중국진출 이야기'에 소개된 것이다. <편집자 주>
8. 되도록 합작은 멀리하라
- 합작 파트너와의 갈등으로 실패 자초
원래 중국진출 방식은 한국이 기술과 자금을 대고 중국은 공장용지를 대는 방식이다. 해외에 진출하는 경우 투자비를 줄이거나 현지 기업들의 강점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자본과 기술 등의 제휴에 나서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중국에 대한 시장정보가 거의 없고 투자절차가 투명하지 못한 중국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지역에 관계없이 단독투자가 합작투자보다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고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외친다. 실제 연구기관이 내놓은 보고서를 보더라도 그 차이가 확연하다. 중국에 진출한 투자법인에 대해 분석한 결과 단독법인의 적자비율은 50%를 밑돈 반면 합작은 그 비율이 80%에 육박했다. 중국에서 합자나 합작을 하면 비즈니스 진행속도가 너무 느려지고 1명이라도 더 고객을 잡기 위해 노력해야 할 힘이 파트너와의 지리한 싸움으로 소진되기 일쑤라고 현지 진출업체들은 말한다.
우리 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는 산둥 지역에서의 적자비율이 선두권이라는 점도 새겨 두어야 한다. 한국기업이 뭉쳐 있어 서로 의지하고 정보를 교환하면서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보다는 서로 경쟁하고 근로자 쟁탈전을 벌이면서 성공률을 끌어 내린다는 것이다. 뭉치면 힘이 빠지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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