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대한 무역의존도가 올 1월 30%에 육박했다. '차이나 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여전히 중국은 한국의 최대 비즈니스 파트너이자 앞으로도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중국 시장은 그동안 많이 변했고 앞으로도 계속 변해갈 것이다. 비즈니스 환경이나 관행도 계속 바뀌고 있다. 최근 달라지고 있는 대중국 비즈니스 요령에 대해 '만리장성을 넘는 비즈니스 노하우'란 제목으로 3회 연속 시리즈를 싣는다. 이 노하우는 한국무역협회가 발간한  '삼국지보다 재미있는 중국진출 이야기'에 소개된 것이다.              <편집자 주>

7. 중국법인의 영업구조를 혁신하라
 - 매출은 내수, 매입은 현지 아웃소싱

최근 중국은 세계공장을 넘어 세계 아웃소싱 기지로 발전하고 있다. 그 품목도 노동집약 제품 위주에서 최근에는 반도체, 자동차 부품 등 첨단제품으로 변하고 있다. 한국 모기업의 원자재 수출을 늘리기 위해 중국투자에 나선다는 것은 낡은 모델이다. 오히려 일부 중국법인은 원자재를 중국에서 소싱하여 한국으로 보내 더 큰 이익을 보고 있다.

향후 세계적인 기업들의 성공여부는 중국을 얼마나 원자재 공급기지로 잘 이용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우리의 주요 수입품목 중 반도체와 휴대폰이 상위에 랭크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직도 한국에서 원부자재를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하면 중국공장의 경쟁력은 뒷걸음질 칠 수밖에 없다.

매출도 제3국 수출에서 중국 내수로 물꼬가 달라져야 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라고 하면서 우리는 그 시장을 외면하고 있는 셈이다. 이제 중국은 생산기지가 아니라 가장 잠재력 있는 시장이고 그곳에 파고드는 것이 우리 기업의 선택이 아닌 필수요소다. 중국진출 기업 중 내수비중이 50%를 밑돈다면 이제 시대에 뒤떨어진 기업이라는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