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건강에 대한 인식 높아지며 꾸준한 성장 예상

친환경 제품이 경기불황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미국에서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친환경 제품이란 생산·소비·폐기의 전 과정에서 환경오염을 줄이고 자연자원과 유해물질의 사용을 최소화하는 제품을 말한다. 따라서 친환경 제품은 에너지효율이 높은 전구에서부터 유기농 농산물까지 다양한 종류를 포함한다.

미국 유기농협회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소비자가 대형 유통업체, 슈퍼마켓, 드러그스토어에서 지출한 식품 관련비용은 5,119억 달러로 집계됐고 유기농 제품은 2007년에 비해 17% 증가한 246억 달러를 기록했다. 또 시장조사기관인 패키지팩츠의 최근 조사를 보더라도 올해 친환경 관련제품 매출은 지난해보다 8.7% 상승한 38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는 친환경 제품군에서 식료품 비율이 전체 판매량의 75%를 차지했으나, 식품 이외 제품도 오는 2014년까지 80%의 높은 성장률이 예상된다.

설문조사를 보더라도 친환경 제품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호감도가 높다. 현재 전체 미국 성인 소비자 중 25%가 유기농 식료품을 구매하고, 1/3에 해당하는 소비자가 친환경 제품 구매 시 추가비용을 부담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미국 소비자들이 친환경 제품에 많은 관심을 보임에 따라 기업들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월마트·세이프웨이 등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들은 친환경 제품의 종류를 늘리고 가격을 낮추고 있다. ‘클리넥스 티슈’로 유명한 킴벌리 클라크의 경우 재생섬유를 이용한 티슈나 타월 등이 포함된 제품라인을 구성했다. 특히 유기농제품 전문 슈퍼마켓 체인인 홀푸드마켓은 유기농제품을 취급하는 컨셉으로 19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