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페인트 소비량 1.25㎏로 미국의 1/21 불과 
자동차, 코팅 등 산업용 페인트 틈새시장 공략 필요

고도성장과 산업화의 가속화로 인도에서 페인트 수요가 급신장하고 있다.

현재 인도의 1인당 연간 페인트 소비량은 1.25㎏로, 카타르(51.7㎏), 싱가포르(38㎏), 미국(25.8㎏)에 비해 터무니 없이 적으며 중국의 2.5㎏나 스리랑카의 3.5㎏보다도 못하다. 연간 판매액 기준 인도의 페인트시장 규모는 1,360억 루피(약 29억2,000만 달러)로, 인테리어용이 75%로 대부분이고 나머지 25%는 산업용이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인도 내 페인트 수요가 급증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주요 페인트 업체들도 속속 생산설비 확장에 나서고 있다. 아시안페인츠의 경우 히마찰프라데시 주에 파우더 코팅용을, 마라하시트라 주에 산업용 코팅설비를 각각 증설 중이며, 베르거페인트는 잠무 주 라인을 최신 성능으로 교체했다.

연간 1억5,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수입시장은 싱가포르, 독일, 영국, 벨기에, 스위스, 미국, 중국 등이 차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뭄바이 KBC 관계자는 “인도의 다양한 기후여건에 견딜 수 있도록 제작하다 보니 포뮬레이션을 바꾸는 비용이 상당하고 높은 수입관세 때문에 수입산이 큰 힘을 쓰지 못하고 있지만 틈새시장은 언제나 존재한다”면서 국내 페인트 업계의 진출을 촉구했다.

실제 인도는 현재 페인트 및 코팅산업은 자동차 생산과 수요 급증, 주택 및 인프라 부문의 대대적인 건설확대로 호황기를 맞고 있으며, 특히 산업용 페인트 수요의 50%를 차지하는 자동차용 페인트는 인도의 높은 자동차 수요 증가율, 소형차 세계 생산기지화 등으로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업계가 강점인 자동차, 조선, 기계부문의 주요 생산업체를 선별적으로 공략하고, 인도의 혹독한 기후여건을 감안한 현지화된 제품을 개발, 공략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내년 1월 1일부터 발효되는 한-인도 CEPA를 계기로 단계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것에 대비해 인도시장 진출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2009~2010년 중 페인트에 대한 인도의 제 수입세율은 24.42%에 달하지만, 내년부터 8단계에 걸쳐 매년 균등하게 관세가 인하돼 이행 7년차인 오는 2017년부터는 무관세가 적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