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증 완화 위한 생강혼합식품, 간편한 USB 가습기 인기

일본에서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해주는 아이디어 방한 제품들이 인기다.
최근 일본에서는 50년 전 일본인의 평균체온이 36.9도였지만 이제는 36도 전후의 저체온이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이라며 ‘차가운 몸은 만병의 근원’이라고 경고하는 전문가들이 자주 언론에 등장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체온을 높여주는 각종 제품들이 건강에 민감한 일본 소비자들 사이에 각광을 받고 있다.

□ 냉증 여성을 사로잡은 생강혼합 제품들 = 냉증 완화를 위한 제품 중에서 예로부터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생강을 이용한 식품들이 소비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냉증으로 고생하는 여성을 위한 나가타니엔의 ‘히에 시라즈상(추위를 모르는 사람이라는 의미)’의 생강 시리즈는 2007년 6월 출시돼 첫 해에 4억 엔의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한 인기제품이다.

히에 시라즈상의 생강 시리즈에는 총 네 종류의 수프제품이 있으며, 섭취 후 바로 몸이 따뜻해지는 효과가 뛰어나 냉증으로 고생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불러일으켰다. 또 2008년에는 ‘생강 누룽지’ 등 제품의 라인업이 확충되면서 매출이 전년 대비 240%나 늘어나 유명 히트 시리즈가 됐다.

이 같은 인기의 여세를 몰아 이 회사는 지난 11월 10일 자매품 ‘생강코코아’를 새롭게 시장에 선보였다. 코코아와 생강이 과연 어울릴지 의아해하는 소비자가 많지만 이 회사에 따르면 ‘히에 시라즈상’의 생강 시리즈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의 69%가 생강이 들어있기 때문에 이 제품을 구입하고 있다

□ 변형 자유로운 와코루의 롱복대 ‘추브라’ = 추위를 체외에서 직접 막아주는 방한제품으로는 올해 8월에 출시된 와코루의 롱복대 ‘추브라’가 있다. 이 회사에 따르면 올 8월부터 2010년 2월까지의 판매목표를 11월 초반에 이미 달성하고 현재 재고가 바닥나 증산에 돌입했다.

추브라는 직장여성을 타깃층으로 한 기능성 복대다. 직장여성을 위해 출시했지만 재미있는 제품명과 독특한 소재가 부각돼 실제로는 폭넓은 세대에게 애용되고 있다.

이 상품의 특징은 약 70㎝나 되는 길이다. 이중으로 접어서 사용하면 통상적인 복대가 되지만 한겹으로 사용하면 가슴부터 엉덩이까지 늘어나는 원피스형 복대가 되며, 원피스를 착용할 때는 속옷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천을 헐렁하게 늘어뜨리면 목도리로도 사용할 수 있는데 이 같은 자유자재의 변형 스타일이 인기의 비결이다.
 
□ ‘USB 가습기’, ‘3WAY 케이프’ = 추운 겨울 사무실 내의 과잉 난방 등으로 인한 피부 손상이 우려되는 가운데, 피부 건조나 냉증을 방지할 수 있는 간편한 제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USB 가습기’다. 탱크에 물을 넣어 컴퓨터의 USB 포트에 접속한 뒤 스위치를 누르기만 하면 바로 증기가 분출된다. 사용의 간편함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것으로 보인다.

USB 가습기 중에서도 버섯모양의 귀여운 디자인이 특징인 ‘우루오이 버섯’(2604엔)이나 건조해진 공기를 흡입해 습도에 맞춰서 가습을 해주는 ‘에어로 브리즈 미니’(2480엔) 등의 판매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하나의 제품으로 가디건, 판초, 머플러의 3가지 연출이 가능한 ‘3WAY 케이프’도 올 겨울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방한제품이다. 그 중에서도 무지루시양품의 ‘울 혼합 3WAY 개더 케이프’(3580엔)는 단추를 어떻게 채우냐에 따라서 연출이 달라진다. 앉거나 서는 움직임에 맞춰서 방한이 가능한 편의성이 소비자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