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의약품 시장이 유망하다.

조사전문기관 BMI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사우디아라비아 의약품 시장 규모는 26억 달러로 추정된다. 이는 아랍권 국가 중 최대 규모이며 GCC국가 전체 판매액의 65%를 차지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의약품 시장은 앞으로 5년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 오는 2013년에는 35억 달러로 급속 팽창할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9개 회사의 27개 공장에서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으나 대부분은 일반의약품(generic drug)을 생산한다. 고급 특허의약품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사무실 무상 임차, 생산 보조금 지급, 로컬제품 우선 구매 등 정부의 로컬산업 장려 정책으로 현지합작 등을 통한 로컬제품의 시장규모 비중이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다. 그럼에도 수입제품은 전체시장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 의약품 소비자뿐만 아니라 의사, 약사 등 수요계층이 다른 상품에 비해서 가격보다는 브랜드 인지도(약효가 높다고 인식)를 중시하고, 따라서 미국, 유럽 등 선진국 특허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의약품 시장은 보호장벽이 높은 선진국 업체들의 성역으로 간주됐으나 최근 들어 인도와 중국업체들이 적극적인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도 시장 진출을 서둘러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