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중고차 시장이 유망하다.

현재 요르단의 1인당 국민소득은 3500달러 수준으로 승용차 보유 욕구가 생겨나기 시작하는 시점이다. 그러나 아직 신차를 구입할 정도의 소득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중고차에 대한 수요가 크게 높다.

특히 요르단은 올해 경기가 바닥을 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회복이 예상돼 중고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올해 요르단에서 신차는 약 3만 대, 중고차는 그 3배가 넘는 10만 대 가량이 판매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수입 중고차 중 상당수는 요르단 외 주변국(시리아, 이라크, 이집트 등)으로 재수출된다.

요르단에서는 한국산 중고차가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그 이유는 일본차나 유럽차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연비가 매우 우수하며 부품조달이 비교적 용이하기 때문이다. 또 한국차의 디자인이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스타일인데다 중고차 사용 후, 재판매할 때도 높은 가격을 받는다는 점도 배경이다.

한국산 중고차의 보급 확대에 따라 부품 수요도 늘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현지 소비자들은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자동차부품 또는 비순정품을 많이 사용했으나, 제품의 잦은 하자로 인해 가격을 더 지불하더라도 순정부품쪽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

한편, 최근 이어진 원화절상은 중고차의 현지 가격경쟁력에 다소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요르단 화폐인 요르단디나르(JD)는 미 달러화와 페그돼 있어 달러와 같이 움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