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신차점유율 16.8%…일본 젖히고 1위 등극 -

지난해 불가리아 신차 판매시장에서 현대자동차가 도요타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불가리아 차량수입협회와 불가리아 현대차가 발표한 ‘신형 승용차 판매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불가리아에서 판매된 신형 차는 3만205대로 2008년 5만5,395대에 비해 절반 가까이 감소했지만 현대차는 184.5%의 신장률을 기록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이는 현대차가 극심한 경기불황으로 소비자 판매가 급감할 것으로 보고 소매 판매비중을 줄이는 대신 기업이나 대규모 입찰판매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그간 불가리아 승용차 시장은 오펠, 도요타, 폭스바겐 등 3사가 주도해왔다.

현대차의 경우 작년 상반기 중 판매대수가 957대로 전체 7위에 그쳤으나, 하반기 동안 무려 3,547대를 판매해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이에 비해 도요타는 전년 대비 44.5%의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오펠 -59.9%, 폭스바겐 -52.2%였다.

현대차를 제외하고 2008년에 비해 선방한 것으로 평가되는 브랜드는 푸조와 혼다 정도다.

소피아 KBC 측은 “비록 불가리아의 신형 승용차시장이 작기는 하지만, 4~5%대에 머물렀던 국산차의 점유율이 10%를 넘어서고 1위 브랜드를 국산차가 차지했다는 점은 향후 불가리아뿐만 아니라 동유럽과 유럽시장에서 한국 승용차의 점유율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KBC 측은 “특히 국산 차량의 현지 시장점유율이 확대됨에 따라 중고차나 관련부품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올 하반기쯤 한-EU FTA가 발효될 경우 수입관세 폐지로 인한 가격경쟁력 개선으로 수출은 더욱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