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대한 농수산식품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중국 부유층을 겨냥한 고급 농수산식품 수출이 활기를 띄는 것으로 분석돼 주목된다.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으로 수출한 농식품은 모두 5억6520만 달러로 전년의 5억3942억 달러보다 4.8% 늘어났다. 이는 10년 전인 99년의 1억4928만 달러의 약 3.8배에 달하는 규모다.

대중국 농수산식품 수출 확대는 현지의 소득수준 확대 및 부유층의 형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중국의 소득수준 확대가 이같은 수출 증가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멜라민 분유 파동 등을 거치면서 안전한 식품, 고급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약 1억명으로 추산되는 부유층이 고급 식품에 대한 소비를 선도하고 있는데 앞으로 전망이 매우 밝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미 이들을 타깃을 삼아 수출 전략을 펴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 생우유 냉장유통망을 갖추고 수출을 시작한 것이 단적인 예다. 품질 좋고 안전한 한국산 우유를 찾는 수요가 늘자 생우유의 약점인 '짧은 유통기한'을 해결해 진출한 것이다. 다만 아직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고 현재는 소.돼지 전염병인 구제역 발병으로 수출이 중단된 상태다.

중국에서 인기 있는 농식품은 당분의 일종인 자당, 오징어, 라면, 커피믹스 같은 커피조제품, 밤, 베이커리, 난초, 삼치, 명태, 유자, 팽이버섯, 참치, 김 등이다.

한편, 우리 농식품의 최대 수출시장인 일본으로의 수출액은 99년 20억9972만달러에서 2009년 15억843억달러로 오히려 24.7%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