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에콰도르 관세청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1600만불(약200억원) 상당의 우리나라 전자통관시스템(UNI-PASS)을 수출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양국 관세청은 조만간 실무협의를 거쳐 에콰도르 현지에 시스템 구축을 위한 후속조치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

도미니카·과테말라 등 이전의 UNI-PASS 수출은 국내 유·무상원조자금으로 이루어진 것과 달리, 에콰도르는 순수하게 자체자금으로 1600만달러 규모의 전자통관시스템 구축사업을 수행함에 따라, 이번 수출은 그 의미가 더욱 뜻 깊다는 것이 관세청의 설명이다.

이번에 에콰도르에 수출하게 되는 시스템은 수출입통관, 징수, 수출입화물관리, 사후세액심사, 위험관리, 관세정보통합관리 시스템 등으로 관세행정 업무에 필요한 핵심적인 시스템을 포함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 관세청의 통관단일창구 시스템도 추가적으로 구축할 예정임에 따라, 관세청은 에콰도르 전자통관시스템 구축 사업의 전 과정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관세청은 이번 수출을 성사시키기 위해 2007년 에콰도르 방문을 통한 UNI-PASS 홍보 실시 2009년 3월, 7월 2차례 에콰도르 통관환경 분석 및 컨설팅 제공, 2009년 4월 에콰도르 IT 국장 초청·연수를 실시하는 등 현지 대사관과 협조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번 에콰도르 전자통관시스템 구축 사업을 중남미 지역 국가들에 대한 UNI-PASS 수출사업의 교두보로 활용하고 향후 우리 관세행정시스템의 해외수출 확산에 더욱 박차를 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