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법·시스템 정비 이후 성장 가속화 -

2009년은 케냐 전자상거래가 전환점을 맞은 한 해로 평가할 만하다.

관련법 발효와 인터넷 속도 개선 등 전자상거래 발전을 위한 법률적, 물질적 기반이 마련된 데다 모바일 서비스도 시작됐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자본력이 뒷받침되는 대기업의 본격 참여가 예상되면서 시장과 취급품목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에 따르면 현재 케냐에 개설된 전자상거래 전문 사이트는 10여 개에 달하며 이중 마두콰닷컴(www.maduqa.com), 유자누누아닷컴(www.uzanunua.com), 투누닷케이(www.2nu.co.ke) 등 3개는 연 매출액이 10만 달러를 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이들 사이트 중 2개는 서비스 개시시기가 2년이 채 안 된 가운데 경매전문 사이트인 유자누누아닷컴은 가격흥정 기능을 도입했고 도서전문 판매사이트(enrakenya)의 경우 매출액이 상당 수준에 올라 전문용품 사이트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케냐에서 단기간에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자 대기업의 참여도 활발하다. 작년 11월 동아프리카 최대 언론사인 내셔널 미디어그룹이 개설한 엔소코닷컴(www.nsoko.com, ‘nsoko’는 스와힐리어로 ‘market’을 의미)이 대표적.

엔소코닷컴은 자동차 및 부동산 매매 등 일반 상거래뿐 아니라 구직, 입찰정보 제공과 중개도 함께 시행하는 등 포털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다 케냐 부동산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임차료에 부담을 느낀 사업자들이 운영비용이나 인건비 부담이 적은 전자상거래분야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나이로비 KBC 측은 “한국은 발전된 IT기술을 바탕으로 전자상거래가 전통거래 방식을 대체한 대표적인 국가”라면서 “사이트 개설과 운영, 디자인 등에서 많은 지식, 경험, 노하우가 축적된 한국 기업이 동아프리카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할 경우 예상 외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뿐더러 사업영역을 우간다, 탄자니아 등 인근국가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