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부품·소재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2009년 부품·소재산업 수출은 전년대비 6.8％ 감소한 1710억 달러, 수입은 19.5％ 감소한 1197억 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 흑자는 513억 달러(전년 348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부품·소재특별법이 제정된 2001년(27억 달러) 보다 19배 증가한 것이다. 부품·소재산업 무역수지 흑자는 2003년 62억 달러, 2005년 227억 달러, 2007년 364억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 동향을 보면 개별소재 반도체 및 액정디바이스 등 전자부품(632억 달러, 2.6％)과 광섬유 등 정밀기기부품(39억 달러, 전년 대비 16.8％)은 전년보다 증가했다.

수입은 철근(-74.7％), 형강(-62.2％), 비스페놀(-39.9％), 조제점결제(-18.7％) 등 화학 및 1차금속 소재의 경우 재고조정, 생산위축 등으로 수입이 감소했다. 반면 고부가가치 품목인 액정(13.5％), TAC필름(28.5％), LED(24.1％) 등 원천기술이 필요한 소재와 편광판(17.7％), 항공기 등 핵심 부품 수입은 증가했다.

부품 분야는 423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해 전체 부품소재 무역수지 흑자의 82.4％를 차지했으며 소재 분야의 무역수지 흑자는 90억 달러였다.

국가별·지역별로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부품·소재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일본 지역의 경우 수출 102억 달러, 수입 303억 달러로 적자규모가 201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년의 209억 달러 적자와 비슷한 규모다.

대 중국 부품·소재 무역수지는 전년(135억 달러 흑자)대비 2배 이상 증가한 338억 달러의 흑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2대 부품·소재 업종별 수출 동향(괄호안은 수출액 및 전년대비 증가율)

▲섬유제품(35억 달러 : 이하 수출액)
주요 증가 품목: 모방적(9.1), 화학섬유 방적(14.1)
주요 감소 품목: 화학섬유 직물직조(-14.3),면직물 직조 (-19.4)
주요 요인: 중국 및 동남아시아 제품과의 가격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글로벌 경기침체로 유럽, 중국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수입 감소
 
▲화합물 및 화학제품(285억 달러)
주요 증가 품목: 생물학적 제제 (41.8), 화학원소(15.1), 사진용 화학제품 및 감광재료(5.5)
주요 감소 품목: 합성고무(-26.8), 석유화학계 기초 유기화합물(-21.8),합성수지(-13.9)
주요 요인: 원자재 가격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으나 세계적인 수요둔화와 중동의 신설비 가동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수출경쟁이 심화
 
▲고무 및 플라스틱제품(54억 달러)
주요 증가 품목: 산업용 비경화고무제품(17.7)
주요 감소 품목: 타이어(-9.1) 플라스틱 필름, 시트 및 판(-5.5)
주요 요인: 기계장비 및 자동차 등 수요산업의 위축으로 고무 및 플라스틱 소재 수출 감소
 
▲비금속 광물 제품(7억 달러)
주요 증가 품목: 판유리(98.8),석면, 암면 및 유사제품(12.3)
주요 감소 품목: 판유리 가공품(-52.8), 연마재(-40.4)
주요 요인: 주요 품목인 유리기판의 경우 수요산업인 LCD 시장부진을 예상, 가열로 유지보수 등으로 감산하였으나 LCD 패널 수요가 예상을 상회하며 세계 공급부족현상 발생 이에, 수출 물량 내수전환하며 수출 감소
 
▲제1차 금속(181억 달러)
주요 증가 품목: 주철관(55.8),기타 비철금속 제련, 정련 및 합금(62.7)
주요 감소 품목: 합금철(-61.6), 열간압연 및 압출제품(-21.2), 동 제련, 정련 및 합금(-45.9)
주요 요인: 세계 철강경기 급락으로 수출급감하였으나, 중국 및 인도, 중동 시장 호조로 수출 감소율 완화. 전년 공급과잉으로 급락한 가격은 기업의 생산·재고조정 등을 통해 다소 상승
 
▲조립금속제품(37억 달러)
주요 증가 품목: 증기발생기부품(48.0)
주요 감소 품목: 금속단조제품(-17.3), 설치용 금속탱크 및 저장용기(-14.2)
주요 요인: 수요산업의 설비투자 부진으로 수출 감소를 보이고 있으나, 중국 및 중남미 지역의 수요는 증가
 
▲일반기계부품(149억 달러)
주요 증가 품목: 내연기관(11.9)
주요 감소 품목: 공기조화기부품(-29.0), 건설 기계부품(-18.5)
주요 요인: 전세계적인 설비투자 부진으로 수출감소를 보이고 있으나, 중국 투자 증가, 플랜트 발주 회복 등으로 관련 부품 수출 증가세 전망
 
▲컴퓨터 및 사무기기부품(37억 달러)
주요 증가 품목: 주변기기 및 전용부품(87.0)
주요 감소 품목: 컴퓨터 기억장치(-23.8)
주요 요인: 세계 PC 교체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중국 대만 등과의 가격경쟁 심화, 국내시장은 저성장 국면이나 노트북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될 전망 (Mini Note PC와 관련된 부품업체 수요 회복 예상
 
▲전기기계부품(123억 달러)
주요 증가 품목: 변압기(14.3), 차단기(3.2), 개폐장치(1.9)
주요 감소 품목: 절연 금속선 및 케이블(-27.1), 전동기(-9.2)
주요 요인: 선진국 설비투자 부진으로 수요 위축된 가운데 중동지역 설비 증설로 발전기, 전기공급 및 제어장치 수출 호조
 
▲전자부품(632억 달러)
주요 증가 품목: 다이오드(41.9), 액정표시장치(28.6), 기타 개별소재 반도체(2.5)
주요 감소 품목: 음극선관(-29.8), 트랜지스터(-3.2)
주요 요인: 전자·가전·통신 등 소비 감소로 상반기 위축된 양상을 보였으나, 주요 수출국인 중국·일본의 반도체, 액정디스플레이 수요확대로 수출 증가세 주도
 
▲정밀기기부품(39억 달러)
주요 증가 품목: 광섬유 및 광학요소(20.3)
주요 감소 품목: 방사선 장치 및 부품(-18.1)
주요 요인: 품목별 혼조세를 보이고 있으나, 수요산업인 LCD 수요 회복으로 광섬유 및 광학요소의 중국 수출이 확대되며 전체 수출 증가 주도
 
▲수송기계부품(130억 달러)
주요 증가 품목: 차체용부품(4.7), 항공기용부품 (13.4)
주요 감소 품목: 기타 자동차 부품(-17.2)
주요 요인: 선진국 자동차 시장은 세계 경기침체 및 미국의 주요기업 경영악화 등으로 본격적인 회복 지연. 그러나, 소형차 수요 확대로 관련 부품의 대중국 수출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