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불황기 단것 찾는 현상 때문" 분석

지난해 전반적 소비재 수입 감소에도 불구, 초컬릿 수입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최근 내놓은 '2009년 초컬릿류 및 사탕 수입 동향 분석' 자료에서 지난해 소비재 수입은 전년대비 19% 감소한 반면, 초컬릿 완제품 및 초컬릿의 원료가 되는 코코아를 합친 전체 초컬릿류 수입은 소폭(0.7%) 증가해 불황기에 초컬릿 수요가 늘어나는 현상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초컬릿 수입은 일반적으로 10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증가하고 2월부터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지난해 4분기의 월평균 수입량 2092톤은 같은 해 2∼9월의 월평균 수입량 923톤보다 2.3배나 많다. 또 올 1월에도 2589톤이 수입(3.6% 증가)돼 연말연시 초컬릿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현상이 반복됐다.

관세청은 지난해 2월 수입량(1038톤)이 전월 대비 56.1% 감소한 점을 들어 올 2월부터 초컬릿 수입량은 다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별로는 미국산이 시장점유율 35%로 가장 많았으며 평균 수입단가는 이탈리아산이 kg당 15.7달러로 가장 비쌌다.

사탕 수입은 '화이트 데이' 시즌인 1∼3월에 최대였으며 그 이후로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의 경우 1~3월 중 수입이 연간 전체 수입의 31%에 달했으며 4월부터는 줄어들었다.

국별로는 지난해의 경우 중국산(kg당 2.6달러)이 5014톤으로 가장 많이 수입돼 전체의 31%를 차지했으며 뒤를 이은 베트남산(kg당 5.9달러)도 2775톤으로 크게 늘었다.

코코아의 경우 계절과 관계없이 연중 고르게 수입됐으며 말레이시아, 가나, 네덜란드, 싱가포르 4개국산이 90%의 비중을 차지했다.

관세청은 "경기불황기에 소비자들이 단것을 찾고, 작은 사치를 누리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