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모바일 기기 시장이 커지면서 스마트폰 액세서리 판매가 활발하다.

IT기기 전문 조사기관인 가트너에 의하면 북미지역 모바일 기기 판매량은 2011년 기준 1억9600만 대였으며 향후 5년간 9% 증가해 2016년 기준 2억1400만 대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기존 피처폰, 태블릿 PC, 위성항법장치(GPS) 등을 포함한 수치로 전체 판매량의 변화는 크지 않지만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전환하는 소비자가 빠르게 늘어 앞으로 모바일 기기 판매액은 더욱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덩달아 스마트폰 액세서리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ABI 리서치는 현재 모바일 기기용 액세서리 시장을 올해 기준 2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는 한편 5년 후인 2017년에는 거의 두 배 가까이 성장해 그 규모가 38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기기 한 대당 액세서리에 지출하는 비용이 스마트폰이 평균 56달러인 반면 일반 피처폰은 28달러에 불과해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액세서리 판매량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액세서리 가운데 주목할 만한 것으로 개성파를 위한 제품이 있다. 주로 젊은층이 스마트폰을 많이 쓰면서 액세서리를 통해 개성을 표현하는 제품이 인기다. 기존의 단순 디자인으로 제품을 외부 손상에서 보호하기 위한 보호 케이스가 실리콘으로 만든 다양한 모양의 케이스, 가죽 재질로 만든 고급스러운 커버, 다양한 그래픽이 새겨진 패션 케이스 등으로 확대되면서 스마트폰 액세서리가 패션 아이템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업무 효율성을 늘려주는 제품도 인기다. 모바일 기기 액세서리 전문 제조업체인 재그 사는 점차 소비자들이 태블릿PC를 업무용으로 사용함에 따라 애플 아이패드와 삼성 갤럭시 탭에 사용이 가능한 휴대용 키보드를 개발해 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에 손쉽게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쓸 수 있는 터치스크린용 펜 제품 또한 업무 효율성을 높여주는 것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10~30달러에 팔리고 있다.

한국 업체도 액세서리 시장에 뛰어드는 중이다. 한국 업체는 현재 중국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쏟아져 나오는 단순 케이스 제품과 경쟁하기 위해 고부가 제품을 미국에 납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에이팸 사의 특수 유리로 만든 액정 보호대가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일반 필름형보다 훨씬 뛰어난 보호능력을 갖추었다는 평가다.

그런가 하면 한국의 영진 글러브는 장갑 메이커로 그동안 뜨개장갑과 목장갑 등을 만들었으나 스마트폰 시장의 급성장을 계기로 스마트폰용 장갑 제조를 시작했다. 장갑을 낀 채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의 터치스크린 동작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