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대금결제에서 우리나라 원화의 사용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관세청이 발표한 '2012년 2분기 수출입 결제 통화ㆍ방식 동향'에 따르면 2분기 수출 결제통화 비중은 미화 85.3%, 유로화 5.3%, 엔화 4%, 원화 2.4%로 집계됐다.
 
원화 결제비중은 2010년 1분기만 해도 1% 수준에 불과했다. 2년여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통계청의 맹철규 통관기획과 사무관은 "결제방식이 과거 신용장 중심에서 추심 ㆍ송금으로 바뀐데다 기업간 내부거래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대비 통화비중은 미화와 엔화가 각각 0.3%포인트, 0.2%포인트 줄고 원화(0.1%포인트)와 위안화(0.02%포인트)는 늘었다.
 
전년 대비로는 미화(-0.3%포인트), 유로화(-0.4%포인트), 엔화(-0.2%포인트) 등의 비중 감소 속에 원화의 비중 확대(0.7%포인트)가 두드러졌다.
 
2010년 이후 미화는 변동폭이 크지 않아 기축 통화로서의 지위를 유지했지만 유로화와 엔화는 소폭의 감소세를 나타내 최근의 경기침체를 반영했다.
 
수입 결제비중은 미화 84%, 유로화 4.8%, 엔화 7%, 원화 3.4% 순이었다.
 
전분기 대비 미화(0.5%포인트), 원화(0.1%포인트), 위안화(0.01%포인트) 등의 결제가 늘고 엔화(-0.5%포인트)는 줄었다.
 
원화의 수출 결제비중은 중동(14.3%), 수입 비중은 유럽(8.7%)에서 가장 높았다.
 
2분기 수출결제방식은 송금(57.7%), 추심(12.9%), 신용장(10.8%) 순이었고 수입은 송금(69.5%), 신용장(21.8%), 추심(3.1%) 등의 분포를 보였다. 모두 추심방식이 소폭 증가한 데 반해 신용장 방식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