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청(FDA)이 한국산 냉동 굴 수입을 금지함에 따라 미국과 동일한 수출 가능 업체 리스트를 사용 중인 캐나다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

KOTRA에 따르면 캐나다 식품검역청(CFIA)은 최근 한국산 냉동 굴 가공업체를 수출 가능 업체 리스트에서 제외시켰다. 이에 앞서 미 FDA는 5월 1일을 기해 한국의 조개류 위생 프로그램(KSSP)이 더 이상 위생관리 기준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굴, 조개, 홍합, 가리비 등 기존의 한국산 수출용 조개류 가공업체를 제외시켰다. 이에 따라 한국산 굴, 홍합, 대합, 가리비의 현지 유통과 소매가 금지됐으며 신선 또는 냉동식품 형태로 구매하는 행위도 불법이 됐다.

FDA는 “양식, 채취된 지역의 물이나 땅이 오염돼 식중독 발생의 주 원인인 노로바이러스가 패류를 통해 체내로 옮겨갈 수 있다”며 “이 내용을 미 보건부에 통보하고 이를 취급하는 업체의 수출 자격을 박탈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 FDA와 공조체제를 유지하는 CFIA도 한국 기업을 모두 제외시켰다.

규제를 받는 품목은 살아있거나 냉동 굴, 조개, 관자류 등이며 조리된 조개류와 일반 어류는 대상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