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미국 수요 감소로 새 시장 필요
 
중국의 태양광 기업들의 주요 시장이던 유럽과 미국에서 세력 확장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지진 후 친환경 에너지에 주목하는 일본에 눈 돌리고 있다.

KOTRA에 따르면 독일은 4월 들어 일회성 보조금 삭감정책을 공표. 태양광 발전 업체들에 대한 보조금을 29% 삭감했다. 이로써 독일의 태양광 패널 수입이 매년 50%씩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탈리아 역시 4월 중 태양광 에너지와 기타 신재생 에너지에 부여되는 보조금 규모를 감축했는데 태양광 발전 보조금의 경우 35%가 감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중국 업체들의 유럽 시장 공략이 한층 어려워질 전망이다.

미국 시장도 좋지 않다. 중국에게 유럽 다음으로 수요가 큰 미국은 정부가 중국의 태양광 제품을 반덤핑 제소해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3월 초부터 정부의 보조금을 지원받는 중국 제품에 2.9%~4.73%의 세금을 매기기 시작해 20~30%까지 올릴 예정이다.

이처럼 유럽과 미국에서 고전이 계속되자 중국 업체들이 작년 3월 대지진 피해 이후 원자력 에너지를 대신할 친환경 에너지와 제품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일본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하레온 솔라는 지난 4월 등기자본 9800만 엔을 투자해 완전출자 자회사인 하이룬태양광일본이란 회사를 만들었다. 잉리 역시 같은 달 일본에 해외지사를 설립했으며 선파워는 일본 기업인 동이와 합작계약을 맺고 태양광 주택시장에 진입했다. 중국의 태양광 전지 부품 생산업체인 조일태양은 태양광 발전소 개발기업인 천화양광과 손잡고 일본 태양 에너지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계약을 맺었다.

<베이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