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문화 영향 가정내 양로 많아
증폭기, 코세척네블라이저 등 유망

중국은 세계에서 노인이 가장 많은 국가이며 증가속도 역시 매우 빠른데 이는 중국 실버시장이 높은 잠재력을 가졌음을 의미한다. 이에 중국 정부는 ‘중국 노령화 사업발전 12.5 규획’을 통해 노령화 사회 건설에 앞장서고 있으며 각 지방정부도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실버시장 확대를 노린 기업의 움직임도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데 시장 전망과 진출 유망분야를 광저우 무역관을 통해 알아봤다.
 
□ 노령화 사회 넘어 노령사회가 코앞=2011년 말까지 집계된 중국의 60세 이상 노령인구는 1억78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3.3%에 달했다. 올해 900만 명의 노령인구가 추가로 발생해 2013년에는 2억 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2015년 중국 노령인구는 총 인구의 16%에 해당하는 2억2100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는 노령화 사회를 풍자하는 신조어가 여럿 등장하고 있는데 ‘421가정’이 대표적이다. ‘421가정’은 산아제한 정책에 따라 한 자녀를 가진 두 명의 부부가 네 명의 노인 부모를 부양하는 가정을 뜻하는 것으로 노령화 사회가 가속화됨에 따라 ‘421가정’의 수 역시 늘고 있다. ‘9073 정책’도 있는데 노령인구의 90%는 가정에서 요양하고 7%는 지역사회 내 양로시설에 의존하며 3%만 양로기간에 위탁해 노년을 보낸다는 의미다.

□ 유망 실버상품=중국은 유교문화의 영향으로 전통적으로 가정 내 양로가 주를 이루고 있다. 가정은 양로기관에 비해 익숙하고 자유로우며 경제적인 면에서도 합리적이기 때문에 가정 내 양로가 계속해서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가정용 실버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현재 돋보기, 성인용 기저귀, 전동침대 등 많은 상품이 출시된 상태다.

하지만 증폭 전화기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증폭기나 수화기 대신 헤드폰이 달린 전화기는 많이 검색됐으나 증폭 전화기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또 호흡 치료기는 네블라이저 기능만 가진 것이 대부분이었는데 한국에는 이 기능과 더불어 석션, 코 세척이 가능한 제품이 많아 진출이 유망하다.

당뇨용 유동식의 경우 당뇨환자를 위한 과자나 간식거리가 주로 검색됐으며 홍콩, 대만, 한국의 수입품이 대부분이었다. 식사대용 음식은 물에 타 먹을 수 있는 가루 형태의 믹스가 많았으며 통조림과 같이 장기보존이 가능한 유동식은 검색되지 않았다.
<광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