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재정부가 당초 5월로 예상했던 32인치 이상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관세인상 시기를 이달부터 적용, 3%인 우대 관세를 5%로 인상해 시행에 들어갔다.

중국 내부에서도 LCD 패널 관세 인상에 관한 팽팽한 찬반 논란으로 검토에 오랜 시간이 걸렸으며 결국 관세 우대 혜택을 취소한 수준인 5%로 소폭 인상했다.

중국 패널업계 관계자는 “LCD 패널의 수입관세는 향후 점진적으로 8~10%까지 인상될 가능성도 있으며 현재 중국 재정부에서 인상 시기를 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만 경제부는 만약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될 경우 대만 LCD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HS 코드 90138030(32인치 이상의 백라이트 유닛을 포함하지 않는 LCD 패널)의 대 중국 수출이 전체 대중 수출의 13%를 차지해 만약 LCD 수출이 감소하면 전체 수출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대만 LCD 업계는 “중국의 LCD 업계도 경쟁상대이기는 하지만 이보다 더 위협적인 경쟁자는 한국 기업이기 때문에 만약 한국과 중국이 FTA를 체결해 한국의 LCD 패널이 무관세 혜택을 받는다면 가격 경쟁력에서 한국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타이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