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對EU수출 42.8%↑ 

한-EU FTA로 한국산 자동차 對EU수출이 크게 늘자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 회장이 한국-EU FTA는 실수라고 지적했다고 프랑스의 르피가로 신문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라이슬러-피아트 그룹의 CEO이기도 한 마르치오네 회장은 "유럽 자동차산업이 지난해 한국과의 FTA 체결로 크게 위협을 받고 있어 구조조정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한국산 자동차의 對EU수출은 42만 6057대로 전년과 비교해 42.8% 증가했다. 특히 EU시장이 금융위기 이후 2008~2011년 동안 1.5%~7.8%까지 4년 연속 감소한 상태여서 한국산 자동차수출이 비약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마르치오네는 "우리도 무역장벽이 없는 것에는 찬성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복잡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시장에 진입한 유럽 자동차는 주로 독일산 고급 모델에 국한돼 있어 다른 차량들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한국에 정부의 지원과 비관세장벽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EU 집행위원회가 너무 안이한 자세로 FTA를 체결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차후에는 협정문에 들어 있는 내용을 제대로 알고 서명을 하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