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nlander(중국인 소비파워), Older(고령화), Richer(평균소득 증가), Single(싱글족, 독거노인 증가) 겨냥한 맡케팅 펼쳐야
 
요즘 홍콩 주요 소비계층 사이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꼽히는 것이 ‘MORS(Mainlanders·Older·Richier·Singles)’다. 즉 홍콩의 중국 방문객과 홍콩 중년층, 부유층, 싱글족을 염두에 둔 전략적 마케팅이 효율적이라는 게 홍콩 무역관의 판단이다. ‘MORS’ 현상의 내용을 알아봤다.
 
□ M(Mainlanders) : 중국인, 홍콩 소비시장의 주 동력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왕성한 소비력을 자랑하는 중국 관광객의 소비는 홍콩 경제의 또 다른 주춧돌이다. 2011년 홍콩 인구의 4배에 달하는 2800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홍콩을 방문했으며 이들의 소비액은 1500억 홍콩달러로 전체 소비시장의 39%를 차지했다.
한편 중국 대도시를 대상으로 한 최근 설문에 의하면 중국인들은 작년 한해 소득의 60%를 소비했는데 평균 소비액이 가장 높은 가정을 둔 지역은 광둥성으로 월 평균 1만4690위안이었다. 2위는 청두, 3위는 창사였다. 또한 대도시 중국인의 70%가 1회 이상 여행을 했으며 여행 당 평균 소비액은 8858위안으로 전년 대비 56.3%나 증가했다. 눈여겨 볼 것은 광둥성 가정 소비처의 77%를 ‘타이타이’(부인, 사모님을 뜻하는 중국어)라 불리는 주부들이 결정했다는 것이다.

□ O(Older) : 홍콩인 고령화 두드러져
홍콩인의 평균 연령은 2001년 36.7세에서 2011년 41.7세로 급등했다. 65세 이상 인구는 94만 명으로 10년 전보다 20만 명이나 늘었다. 출산율이 높고 중국대륙 출신 이민자가 대량 유입된 1971년 당시 홍콩의 평균 연령이 21.7세였던 점을 감안하면 40년간 20세가 늘어났다. 이는 급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됐다는 뜻이다.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으로 2039년 평균 연령은 47.6세로 예상된다.

□ R(Richier) : 평균소득 증가
홍콩 가정의 월 평균 소득은 2001년 1만8,710홍콩달러에서 2011년 2만500홍콩달러로 증가했지만 빈부격차는 심화됐다. 홍콩은 소득 불균형을 나타내는 지니계수가 43.4%로 부유국 중에서 가장 높다.

□ S(Single) : 싱글족과 독거인구 증가
홍콩의 1인 가정은 2001년 32만 명에서 2011년 40만 명으로 약 8만 명이나 늘었다. 조부모와 사는 경우가 드물어지면서 혼자 사는 40~60대가 많고 결혼연령이 늦춰졌기 때문이다.
20~49세 인구 중 상당수는 처녀, 총각이다. 남성 중에는 46.8%가, 여성 중에는 38.9%가 결혼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49대 중 처녀, 총각이 많은 것은 홍콩의 결혼 연령이 점점 늦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 홍콩의 메가트렌드 ‘MORS’에 주목하라
‘MORS’는 홍콩의 주 소비계층 사이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에 따라 중국 방문객과 홍콩 중년층, 부유층, 싱글족을 겨냥한 전략적 마케팅이 필요하다. 다만 평균 소득은 늘었지만 빈부 격차가 커짐에 따라 소비시장도 양극화되고 있다.
또 홍콩에는 20~40대 싱글족을 포함해 장기 출장 등으로 인한 1인 가구가 많다. 자기에게 투자하는 시간과 예산이 많은 이들 싱글족을 위한 시장 역시 지속적으로 발달할 전망이다. 홍콩에는 이미 소형 가구, 가전 등 상품 시장과 1인용 식당 등이 보편화됐으나 경제력을 바탕으로 한 세련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전문직 싱글족을 위한 고부가가치 시장은 여전히 개발 여지가 있다.
올해도 중국 여성의 패션·화장품 사랑은 여전할 전망이다. 한 설문에 의하면 올해 쇼핑 리스트는 의류, 화장품, 가정용품, 부동산, 휴대폰, 전자제품, 차량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