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인지도 높은 업체들이 수익성도 좋아
 
시장조사 기관인 리서치컴퍼니에서 미국 내 유통망을 조사한 결과 가장 우수한 곳은 애플 스토어로 나타났다. 2011년 기준 애플 스토어의 단위 면적 당 매출은 5647달러로 2위인 티파니의 2배에 육박했다. 이밖에 코치, 게임스탑 등도 선전하고 있는데 단위 당 매출이 높은 업체들의 공통점은 높은 브랜드 인지도과 좋은 상권을 가졌다는 점이다. 탄탄한 유통망으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미국의 주요 유통망과 업체들을 뉴욕 무역관이 알려왔다.
 
□ 애플 스토어=2001년 개장한 애플 스토어는 젊은이들의 시선을 끌 만한 내부 디자인과 다양한 고객지원, 제품 수리 등을 제공해 이른바 ‘다이하드(Die-hard) 팬’을 보유하고 있다. 아이패드, 아이폰 등 신제품 출시 때에는 제품을 사려는 고객들로 장사진을 이루는 경우가 많았다.
작년 4분기 중 애플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436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2배 증가한 131억 달러였다. 이 같은 실적 호조에 힘입어 애플의 주가총액은 4770억 달러까지 상승해 미국 상장기업 중 1위였다.
 
□ 티파니=대표적인 명품 보석 브랜드 업체로 1837년에 개장했다. 뉴욕 맨해튼 5번가에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곳으로 꼽힌다. 전반적인 경기부진 속에서도 판매 호조세를 지속해 2011년 매출 총이익이 59.2%에 달하며 주가는 6.4% 상승했다.

□ 코치=우리나라에도 널리 알려진 여성용 명품 가방 업체로 가방 외에도 지갑, 신발, 액세서리 등을 판매한다. 주력 시장은 미국, 일본 등인데 이 지역 매출이 전체의 약 90%에 달한다. 코치는 해외매출 확대를 위해 현재 21개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제품을 판매 중이다. 코치의 2011년 매출 총이익은 72.3%, 주가는 10.4% 상승했다.

□ 룰루레몬 어슬레티카=1998년 캐나다 밴쿠버에서 창업한 스포츠 의류 업체로 첫 매장을 요가 스튜디오에 열었을 정도로 요가 운동복에 특화했다. 2009~2011년 회계연도 중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했다. 현재 매장은 150여 개에 불과하지만 매출 호조에 힘입어 작년부터 매장 수를 크게 늘리고 있다. 이 업체의 2011년 매출 총이익은 57.6%에 달하며 주가는 36.3% 상승해 6대 고수익 유통망 중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 트루 릴리전 어패럴=매장에서 판매하는 청바지의 판매가격이 260달러로 고가와 저가의 중간인 틈새시장을 파고들어 성공한 업체다. 2002년 창업해 현재 매출액 4억2000만 달러의 글로벌 업체로 성장했으며 전 세계 50여 국가에 진출해 있다. 자체 매장뿐만 아니라 백화점을 통해서도 판매 중이다. 이 업체의 2011년 매출 총이익은 64.8%에 달하며 주가는 55.3% 상승했다.

□ 게임스탑=미국 전력에 6600여 매장을 보유한 세계 최대의 비디오게임 판매업체로 중고 게임기기와 게임 타이틀을 판매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온라인·모바일 게임 등 강력한 경쟁자의 출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프라인 게임 판매는 현재의 비즈니스 모델로는 지속 성장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이 업체의 2011년 매출 총이익은 27.3%로 다른 유통망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며 작년 주가 상승률도 5.5%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