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써 일궈놓은 해외 한류 바람이 일부 ‘아이돌 그룹’의 언행으로 소멸될 처지에 놓여 있다. 최근 국내 그룹 ‘블락비’가 태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과 관련 태국 국민들의 반한 감정이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

태국의 유명 프로그램에서는 블락비 사태를 집중 방송해 이번사태로 인해 한류와 K팝에 대해 반감을 갖는 팬들이 많아졌다고 언급했다. 그 동안 K팝과 한류열풍 덕을 보았던 국내 태국 수출업체들은 이번사태로 인해 수출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 네티즌은 온라인에 이번사건으로 태국의 반한감정이 고조돼 태국기업과의 수출계약이 파기됐다는 글을 올리면서 한국의 수출기업들에게 피해가 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현재 태국에는 한국 드라마, 영화 뿐 아니라 런닝맨 등 예능프로그램까지 급속도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최근엔 씨엔블루, 2PM, 소녀시대 등 국내 유명가수들까지 태국에 진출해 콘서트를 열어 한류문화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실제 지난해 우리 문화산업의 수출은 한류열풍으로 수출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문화산업 수출이 급증했으며, 특히 서비스수지 중 개인․문화․오락서비스 수출이 7억9400만 달러로 전년대비 24.6% 올랐다. 개인․문화․오락서비스 수출은 영화․라디오․TV프로그램 제작, 음악 녹음 등과 관련한 외국에서 벌어들인 수익이다.
 
이 같은 수출증대는 K팝이 아시아는 물론 유럽이나 미국 등 서구권에서도 큰 인기를 얻어 한류관련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류의 확산으로 개인·문화·오락서비스 수지는 2007년 4억8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의 적자폭을 기록한 뒤 매년 적자폭을 줄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한류의 수출효과를 꾸준히 증대시키기 위해 K팝 열풍을 재점검하고, 국가이미지 제고에 더욱 힘써야 한다.

[출처 : 주간무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