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이어 의료‧화장품 한류까지
SNS 통해 한류열풍 탄력 기대
정부 “K컬쳐 시대 열어야…” 

한류 열풍이 급물살을 타면서 한국 제품의 인기가 높아졌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 관광객은 979만 명으로 전년보다 11.3% 증가했고, 한국제품은 불티나게 팔렸다. 한국드라마와 K팝 스타들이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에서까지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시작하면서 한류 덕에 한국시장에도 활기가 돌고 있는 것이다.

한국 화장품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지난해 국내 화장품 판매액은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고, 작년 서울 6개 면세점에서 외국인이 구매한 품목 중 화장품이 2116억2000만원 어치로 전체 품목의 70%를 차지했을 정도로 화장품 한류 인기가 대단하다.

또한 한국 연예인 외모에 대한 관심까지 높아지면서 한국에서 성형을 받거나 한국의 선진화된 의료기술을 찾는 외국인들이 급증, 지난해 의료관광 수입은 1300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의료관광 수지가 73억원 흑자를 냈다.

이러한 한류 전파속도에 속력을 내고자 최근 국내 지상파 방송 3사는 ‘유튜브’와 콘텐츠 유통 협약을 맺었다. 유튜브는 1분 사이에 평균 60시간 분량의 동영상이 등록되는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로 이를 통해 한국 드라마와 음악프로그램 등을 해외로 내보낼 수 있다. 실제 지난해 유튜브에 올린 소녀시대․카라 등 인기 아이돌 그룹의 뮤직비디오와 동영상은 전 세계에서 22억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유튜브는 작년 말 음악 카테고리에 K팝(한국음악) 장르를 별도로 추가한 바 있다.

한편, 한류의 지속적인 경쟁력을 이어가기 위해 정부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30일 신한류 3.0시대(K컬쳐)를 만들기 위해 전 세계 한국 문화원을 매년 3~4곳씩 늘리고, 세계인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한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전통문화의 창조적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